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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story

오세훈 해명과 거짓말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한나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명박과 박근혜는 서로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선을 벌였는데, 양측에서 많은 의혹들을 제기하였다. 이에 이명박은 2007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대선 후보 경선 연설 중 아주 유명한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라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2017년 이명박이 거짓말이라고 했던 대부분의 의혹들은 사실임이 밝혀졌고, 이명박은 2020년 10월 29일에는 대법원이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되면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이명박의 거짓말이 확인하면서 분노했다.

 

 2021년 4월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이명박과 같은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이 또 나타났다. 그는 바로 국민의 힘 후보 오세훈이다. 

지난 3월 9일 오세훈 후보는 2009년 서울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지정으로 36억원을 ‘셀프 보상’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에 오세훈 후보는 2010년 서울 시장 후보 경선에서 모든 것이 해명된 사안으로 이를 선거전에 다시 얘기하는건 '곰탕 흑색선전'이라고 애기했다(21년 3월 9일, 노컷뉴스).

 

이 후에도 지속적인 의혹이 제기되자 오세훈 후보는 “지구 지정은 시장 취임 전인 노무현 정부 때였다”고 반박했다가 지난 16일 이 문제에 대해 "처가의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때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는 자신의 해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당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처가 쪽도 강제수용으로 이득이 아니라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강조했다(21년 3월 16일, MBC). 

한편, 같은 날(3월 16일)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SNS에  '내곡동 토지 관련 허위사실공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는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주장했지만(21년 3월 16일, 한국일보), 하루도 채 안 되어서 이 역시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 16일자 오마이 뉴스에 의하면,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다"는 오세훈 후보 해명에 대해 "그는 2000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문제의 내곡동 106번지와 110번지 모두 재산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였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그가 한 말이 계속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주택국장 전결사항이라 몰랐다”고 해명하였지만, 당시 서울시가 제출한 보금자리지구 지정 요청 문서의 경유자 서명란에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이라고 적혀있는 사실이 공개하면서, 서울시장이 부동산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주택 국장 전결 사항이어서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거나 사실일 경우 직무 유기라고 지적한다(21년 3월 18일, 오마이뉴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지만 재산은 신고했고, 이제 와서는 그 땅이 보금자리지구와 관련이 있는 땅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던 오세훈 후보지만 26일 KBS는 오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서울 내곡동 106번지와 110번지의 땅을 측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하였다. 이 보도에 의하면 해당 토지에 대한 지적공사의 측량기록에 따르면 2005년 6월 10일 측량신청이 접수됐으며 6월 13일 실제 측량이 이뤄졌다. 이러한 측량 9일 후인 2005년 6월 22일 서울토지주택공사(SH)는 3개 업체와 조사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 의혹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2005년 토지측량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이날 보도 후 처가의 확인을 통해 2005년 측량한 사실이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으며 이어 측량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당시 측량 현장에서 봤다는 사람은 처가의 양아버지와 처남”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측량하는 현장에서 그를 봤다는 경작인들은 오세훈 후보를 보고 인사까지 했으며, 인근 식당에서 식사도 했다고 주장했다(21년 3월 27일, 고발뉴스).

이러한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논란은 3월 29일에 진행된 서울 시장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도 계속되었다. 박영선 후보의 36억 5천만원 보상 이 외 추가로 받은게 있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없다고 말했지만, 박영선 후보가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라고 변명했다. 또한 박 후보가 “측량 현장에 갔느냐, 안 갔느냐”라고 묻자, 오 후보는 “안 갔다. 그러나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직 내곡동 '셀프 보상'에 대한 정확한 사실은 오세훈 후보 본인 외에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대처하고 해명하고 과정에서 수많은 거짓말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2008년 이명박이라는 거짓말 정치인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다. 13년이 지난 지금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도 우리는 또다시 거짓말 정치인의 모습을 보고 있다.

위대한 서울 시민 여러분!!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매일 거짓말을 하고 있는 후보에게 또 다시 속으면 안됩니다. 거짓말 정치인이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계에 남아 있지 못하도록 투표로 위대한 힘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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