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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story

일본 오염수 방류! 정말 문제 없나??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최대 180T 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BBC 코리아. 21년 4월 13일).

 

사진 출처 : BBC 코리아, 2021년 4월 13일.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2021년 4월 13일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외신 보도

 

이러한 일본의 결정에 대해 많은 외신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1년 4월 해외문화홍보원(KOCIS)에서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해외 주요 언론의 보도를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4월 1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ICJ 제소 노리는 한국(South Korea aims to fight Japan's Fukushima decision at world tribunal)'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정부의 결정을 국제해양재판소에 회부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하며 "어업 및 환경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14일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 반응을 보도하면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셔도 문제 없다고 발언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에게 오염수를 마셔보라고 응수했다"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디프레세(Die Presse)는 14일 "100만 톤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간단한 답을 찾아냈다"며 "그냥 태평양에 쏟아버리는 것"이라고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는 삼중수소는 먹이사슬을 통해 식당과 슈퍼마켓의 어패류와 해조류에 전달될 수 있다는 '끔찍한 시나리오'를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도 이날 독일 연방하원 환경위원회 실비아 코팅-울(녹색당)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삼중수소와 탄소14가 해양으로 방출될 경우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은 사람들에게 이런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된다"며, "지난 10년간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면서 이를 위해 사용된 냉각수의 양이 막대하다"라고 전했다. 

 

 

일본의 무책임한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발이 계속 이어져...

 

많은 비난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2023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일본의 무책임한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많은 시민 단체나 주변국 등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월 18일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피지 수바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같은 달 31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일본에 대한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에서는 일본의 원전수 방류에 대해 일본이 태평양으로 유출하려는 오염수는 환경과 인권에 위험이 되며, 방류가 끼칠 영향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노컷뉴스, 23년 2월 4일). 

 

2023년 4월 케냐에서 열린 ‘핵전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International Physicians for the Prevention of Nuclear War, IPPNW) 세계 총회에서도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증진하고 보호해야 할 전문적 책임이 있는 의사로서, 우리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량 방출 계획 중단을 촉구한다”라며 “태평양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려는 일본의 계획은 바다와 인류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책임감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민중의소리, 23년 5월 16일).

 

 

일본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와 도쿄전력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도쿄전력은 자체 연구를 통해 방류 전후에 방사성 물질을 최종 점검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핵물리학자 페렝 달노키-베레스 박사는 도쿄전력이 제공한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는 부정확하고 불완전하며 비일관적인 데다가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오염수에는 64개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지만 4년 3개월 동안 도쿄전력은 그 중 7개 방사성 핵종에만 집중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농도 변화나 ALPS 처리 전후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지도 않았다. 이외에도 도쿄전력의 보고서에는 화학적,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결과가 많다. 과학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데이터 결과에 대해 핵물리학, 해양과학, 생물학 등의 과학자들이 도쿄전력에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모른다’는 답변뿐이었다(그린피스, 23년 2월 3일).

 

 

전 도시바 원전설계자이자 현 원자력시민위원회의 고토 마사시 박사 역시 원전 오염수가 문제없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고토 마사시 박사는 방사성 물질은 저선량 피폭이라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은 미량만큼 위험하다고 주장하면서 방사성 물질은 세포를 파괴하며 어린이와 여성은 방사성 물질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일한 태도로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환경적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며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의 생물학적 농축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에너지데일리, 23년 5월 17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일본 자국민들도 반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 자국민들도 조차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2022년 일본의 도쿄신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전국 18세 이상 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바다에 방출하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35%가 반대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답변은 이보다 적은 32%였으며 약 3분의 1가량인 나머지 32%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이투뉴스, 22년 3월 14일)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2022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본 국민의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다. 또한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 국내 소비자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을 주저할 것이란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의 세배가 넘었고, 일본산 수산물의 해외 수출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란 응답이 38.3%로, 그렇지 않을 것이란 대답의 10배 가까이 나왔다(MBC뉴스, 23년 4월 4일). 

 

 

 


< 참고 자료 >

 

BBC 뉴스 코리아,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왜 논란인가?.

 

해외문화홍보원, 2021년 4월 15일. 해외 주요 언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비판적 보도, 문화체육관광부.

 

이투뉴스 이재욱 기자, 2022년 3월 14일. 자국민도 반대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그린피스 장마리 캠페이너, 2023년 2월 3일. 미국의 핵물리학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손경식, 2023년 2월 4일. 일본의 원전수 방류 일방통행…뿔난 주변국들 와글와글, CBS 노컷 뉴스. 

 

MBC뉴스 현영준 기자, 2023년 4월 4일. 일본 국민들도 '오염수 방류 이해 못해'‥수산물에 악영향 우려.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2023년 5월 16일. 국제의사단체, 일본에 “태평양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중단하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2023년 5월 17일. 日 전 원전설계자 "삼중수소, 몸에 들어오면 배출 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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