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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story

CNN이 전하는 대한민국 언론의 현 주소

CNN은 2023년 5월 7일 "How YouTube became a force for free speech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의 제목은 '한국에선 어떻게 유튜브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나?'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본 제목의 CNN 기사에서는 한국에서 유튜브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 배경을 보도했다. 

 

사진출처 : https://edition.cnn.com

 

 

한편, 굿모닝 충청의 조하준 기자는 7일 "한국 언론들을 향한 CNN의 비판"이라는 기사를 통해 CNN의 기사를 분석했다.

 

본 기사에 따르면...

 

CNN은 한국의 유튜브 채널이 언론의 자유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양대학교 미디어학과 정준희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전통적인 매체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피했다"라고 말했다. 부분적으로는 그들 자신의 우익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소당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CNN은 지난해 "바이든 이 새끼" 파문을 처음으로 방송했던 MBC가 한국 외교부로부터 고발당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인권보고서에서 MBC의 사례를 언론통제의 사례로 언급했다.

 

정준희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판적인 보도의 부족은 시민들이 전통적인 언론에 신뢰를 잃고 대신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적인 신문과 방송 매체가 완전히 버려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그것에 불만을 품고 인터넷 매체에서 정보와 해석, 표현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은 대통령실에 "최근 제기된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언론자유지수(출처 : 국경없는기자회)

 

지난 3일에 국경 없는 기자회에선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47위로 전년 대비 4계단 더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43위→41위→42위→42위→43위를 기록했고, 3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번째 발표에서 이전 정부보다 언론 자유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이번 발표에서 "한국 언론은 정치인과 정부 관료, 대기업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했으며 "언론인들은 때때로 온라인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보호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 출처 : https://newsis.com

 

언론신뢰도 또한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언론 신뢰도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30%로 46개 조사국 중 40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조사와 비교해 2%P 하락한 수치로, 조사국 평균인 42%를 밑돌았다. 뉴스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률은 13%로 2017년(5%) 대비 2배 이상 높아졌으며 '뉴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로 2016(2%)과 비교해 3배 증가했다. 

 

이렇게 기존 언론들이 신뢰를 못 받는 지경에 이르렀고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유튜브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자유지수는 다시 나날이 하락하고 있고 신뢰는 신뢰대로 못 받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 언론의 현 주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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