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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에 갑자기 건희IC가 생겼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지난 2008년 2월 하남에서 양평까지 총 22.8km를 연결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경기도에 처음 제안되었으나, 재무성 부족으로 반려되었다. 이후 2017년 1월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16~2020) 중점추진사업에 포함되며 기사회생했고, 2018년 2차 수도권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서울-양평고속도로 선시공이 발표되고, 2019년 3월 제1회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었다.

 

2021년 5월 국토교통부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하남~광주~양평을 잇는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총 26.8km)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사업 추진이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사업 추진 확정 발표 이후 예정대로 착공이 시작되어야 할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공사를 시작도 못하고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 논란은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끝낸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을 윤석열 부인 김건희와 그 가족이 보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갑자기 종점을 변경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출처 : 경향신문

 

7월 7일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변경된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남양평 나들목(IC)와 양평 JCT(가칭)) 반경 약 5km 안에 김건희와 그 가족이 토지 29필지, 3만 9394㎡(1만1917평)을 소유하고 있다.

 

김건희와 그 가족의 땅 1만평(축구장 5개 면적)이 새로 건설하게 되는 고속도로 종점 IC 근처에 있는 것도 수상한데, 하필 그 종점 IC 위치가 갑자기 변경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김건희에 의해 종점이 변경된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IC를 건희IC로 부르고 있다.

2019년 10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상 노선도에는 건희IC가 없다.

2019년 10월 31일 국토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상 노선도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 출처 : 양평시민의 소리

 

이날 발표된 예상도를 살펴보면 시점부는 하남시 교산신도시와 위례신도시 인근으로, 3호선 연장구간과도 맞닿아 있다. 광주시 퇴촌면을 지나 종점부는 양서면 도곡리, 신원역과 국수역 중간지점의 국도 6호선에 표시되어 있다. 

 

2021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예비 타당성 보고서에서도 건희IC는 없다.

사진 출처 : 양평시민의 소리

 

 

2021년 5월 기획재정부의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이 제출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보고서」에도 종점부가 양서면으로 되어 있다.

 

2022년 2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 발표에서도 역시 건희IC는 없다.

이듬해인 2022년 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의 국가간선도로망 지도 역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부는 양평군 양서면으로 표시되어 기존안과 변동이 없었다.

 

 

2023년 5월,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갑자기 건희IC가 생겼다.

 

사진 출처 : 양평시민의 소리

2023년 5월 8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종점이 강상면으로 설정됐고, 사업규모는 기존 27.0km보다 2.0㎞ 늘어난 29.0㎞로 계획됐다. 종점이 강상면으로 설정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해 보면, 2008년에 처음 제안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2017년부터 추진되었고 2019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도가 처음 공개된 이후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2022년 국토부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도 김건희와 그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1만 9천평 땅 근처로 가는 종점 IC는 없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갑자기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김건희와 그 가족이 소유한 땅에 종점 IC, 즉 건희IC가 생기게 되었다. 

 

2019년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났고 2022년까지도 노선도에 변경이 없었는데, 왜 김건희 남편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 갑자기 고속도로 노선이 바뀌면서 새로운 종점 IC가 생기게 된 것일까?? 그리고 갑자기 생긴 종점 IC 근처에 왜 김건희와 그 가족이 1만 9천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을까??

 

 


 

참고 자료

 

성영숙, 2023년 7월 8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양평군 강상 종점안, 尹정부와 민선8기서 처음 제안, 양평시민의 소리.

 

강영호, 2021년 5월 1일.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2025년 착공·2033년 개통..예비타당성 통과, 경기일보.

 

윤연정 & 김가윤, 2023년 7월 9일. ‘양평 종점’ 옆 김건희 일가 땅, 반경 5㎞ 안에 ‘축구장 5개 크기’,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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