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litics story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그리고 주가 조작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지난 2020년 2월 뉴스타파에서 최초로 보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020년 2월 뉴스타파의 「"윤석열 아내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경찰 내사 확인」 기사에 의하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지난 2013년 내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경찰은 지난 2013년 주가조작 선수 이 씨의 자필 진술서를 토대로 내사를 진행했지만 금감원이 경찰의 자료 제공 요청 거부로 인해 내사가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는 못하게 되었고, 이런 이유로 경찰의 내사는 중지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김건희의 관여 의혹은 그렇게 어둠 속에 묻히게 됐다고 보도하였다. 

 


 

뉴스 타파의 최초 보도 이 후 잠잠하던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서 다시 불거졌으며, 2021년 10월 윤석열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이 모 씨에게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맡겼지만, 4천만원가량 손실을 본 뒤 2010년 5월 이후 계좌를 회수하고 관계를 끊었다는 해명하며 그 근거로 일부 기간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통해 이뤄진 김건희의 주식 거래내역을 공개 했다.

 

사진 출처 : https://m.joseilbo.com/news/view.htm?newsid=444524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 배치되는 주식거래 정황이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의 해명이 세상에 나온지 4개월이 지난 2022년 2월,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그리고 주가 조작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은 증거들과 함께 쏟아지고 있다. 

 

김건희 주식 거래 내역 분석

 

2022년 2월 4일 일요신문의 「"전형적 작전 패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분석」 기사에 의하면, 2021년 10월 20일 윤석열 후보 측에서 공개한 김건희 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주식 거래내역에서 시세조종성 거래 흐름을 포착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10년 1월 12일부터 7일에 걸처 신한증권을 통해 사들인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체 물량이 69만 7322주이고, 이 중 김건희 계좌에서 매집한 주식이 67만 5760주였다. 이는 전체 거래량 대비 96.9%에 달하는 물량이며, 신한증권 전국지점 매수 거래량 대부분을 김건희 계좌가 소화한 셈이다. 

 

 

 

김건희 주가 조작 의심 정황 확인

 

2월 9일 KBS뉴스의 「주가조작 의심’ 거래액 7.7% 김건희 계좌로…檢, 소환 조율」 기사에 의하면, 주가조작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기에도 김건희 명의의 주식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검찰이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한 거래 금액 전체의 8퍼센트 가까이 되는 액수가 김건희 씨 계좌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10일 조선일보의 「與 “김건희 도이치 주식 7.5%보유…주가조작에 영향력 미쳤을 것”」 기사 역시 도이치모터스 공시내역과 김건희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건희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민주당의 보도 자료를 기사화했다. 

 

 


 

김건희가 도이치 주가 조작에 연류되었을 수 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자 한겨레는 10일 사설 「‘주가조작 의혹’ 거짓 해명 드러난 김건희, 왜 조사 않나」 를 통해 윤석열 후보가 주가조작이 본격화된 시점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거짓 해명을 하고 게다가 실제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들을 숨기고 일부 거래 내역만 공개한 것은 ‘꼼수’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고 비판과 함께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김건희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노골적으로 김씨를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형적인 작전 패턴

 

2월 18일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거래 분석 "전형적 작전 패턴"」 기사에서는 김건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7일 동안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이루어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데이터를 모두 입수한 후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였다. 본 기사에 의하면 김건희 주식 거래는 장 마감 직전에 대량 매수하는 종가 관리 패턴싸게 팔고 비싸게 사는 물량 배분하기 패턴 등을 통해 김건희 씨가 사들인 도이치모터스의 평균 매수 단가는 2,564원인데, 김건희 씨가 주식을 판 기간, 즉 2010년 10월부터 2012년 연말까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처음의 며칠을 제외하면 단 한번도 그 아래로 내려온 적이 없기 때문에 손해를 보기는 커녕, 처음에 사들인 물량을 최고점에서 팔았다고 가정하면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였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논란이 지속되자 오마이 뉴스는 2월 19일 본지 기사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5대 쟁점 팩트체크」를 통해 5대 쟁점을 팩트 체크했다. 첫째 윤석열측은 김건희씨가 도이치파이낸셜 공모 절차에 참여했다고 하였지만 도이치 파이낸셜은 공모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도이치 주식 손해보고 팔았다는 해명 역시 최소 7천만은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011~2012년 주식 거래를 안했다는 해명 역시 40여건 거래가 확인되면서 거짓으로 밝혀졌고, 경찰 내사 결과 사실무근이란 주장 역시 자료 협조가 안돼 내사가 중지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2020년에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주장 역시 2022년 12월까지 공소 시효가 남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김건희 주가 조작 연류... 의혹 아닌 사실로

 

2월 21일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방위 연루' 드러나다」 기사에서는 검찰의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김건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방위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하였다. 본지 기사에 의하면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에는 첫 줄부터 김건희 씨의 이름이 등장하며, 이를 시작으로 모두 3장의 범죄일람표에 김건희라는 이름이 289번 나온다. 그리고 1단계 작전에서 A에게 계좌와 돈을 제공해 700여 차례의 범죄적 거래를 가능하게 했던 김건희 씨가 2단계 작전에서도 주포 B에게 또 다시 계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최은순과 김건희가 나란히 같은 주가조작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준 통정 거래 역시 확인되었다. 이상의 검찰 공소장에서 확인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작전에 동원된 계좌는 157개, 계좌주는 91명이며 이들 91명 가운데 두 가지 행위를 모두 한 사람, 즉 주가조작세력에게 계좌도 빌려주고 스스로 주식을 사기도 한 사람은 김건희 씨를 포함해 7명 뿐이고 김건희 씨는 그 가운데 매수액이 가장 많고, 결정적으로 김건희 씨는 1차 작전과 2차 작전세력 양자에게 모두 계좌를 빌려준 유일한 계좌주라고 보도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2월 22일 오마이 뉴스에서도 김건희 주가 조작 연류가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김건희를 조사할 계획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

 

2월 22일 한겨레 사설  「점점 짙어지는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검찰 뭐 하나」에서는 주가조작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면서 거액의 이득을 챙기는 중범죄라는 점, 해당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줄곧 부인해 정직성 판단의 기준이 됐다는 점, 검찰총장 출신 후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 등에서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건희 조사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조작 가담자들을 모두 구속기소하고 김건희가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김씨를 소환조사조차 않는 것은 ‘봐주기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논평을 실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