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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story

잼버리 파행!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

윤석열이 전폭 지지를 선언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25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결국 파행됐다. 잼버리 대회 파행은 무더위와 태풍 등 기상 문제의 탓도 있지만, 그동안 지적된 문제들을 전혀 보완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책임도 적지 않다. 

 

사진 출처 : https://www.dw.com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열망한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문제점 제기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점은 새만금 잼버리대회 현장의 배수 문제다. 지난 6월 1일 전북의 소리에서는 야영지가 비만 오면 '물웅덩이'로 변해 청소년들의 숙영지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의 말미에는 "새만금을 널리 알린다는 잼버리가 자칫 '물난리 잼버리'로 전 세계에 알려질까 두렵고 창피하다"는 시민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다른 안전한 숙영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신문에서는 잼버리 의료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5월 15일 보도된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180명에 달하는 의료 인력 확보 노력이 요구되나, 5월 현재 확보된 인력은 55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잼버리 개최 한 달 전인 7월에는 경향신문이 폭염과 폭우, 해충의 문제를 지적했다. 6월 말에 내린 폭우로 야영지가 침수되어 있으며, 전북 지역 8월 낮 최고 기온이 대부분 33도를 웃돌지만 그늘이 없는 간척지에서 열리는 만큼 폭염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마 이후 물웅덩이에 창궐할 모기 등 해충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뉴스1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부분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부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현숙 장관에게 "빨리 현장에 가보셨으면 좋겠다. 배수 시설이나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등 시설들이 늦어지고 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고 이에 김현숙 장관은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원택 의원은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외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우려를 표했지만 김현숙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놓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원택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나중에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다"라고 경고했다. 

 

사진 출처: 뉴스1

 

하지만 윤석열과 김현숙, 이상민 등은 언론이나 시민단체, 정치인의 경고 따위는 싹 무시한 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강행했고, 결국 파행을 맞이하게 되었다.  

독일의 공영 국제 방송 Deutsche Welle(DW)는 'Why South Korea's scout jamboree was destined to fail'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잼버리 파행을 부족한 계획과 불행한 기후로 인한 망가진 행사에 대한 최후의 모욕(final indignity)이라고 지적했다.  

 


참고 기사

 

박주현, 2023년 6월 1일. '새만금잼버리 야영지 비만 오면 '물바다'...“큰 사고 나기 전 실내 공간 등 안전 숙영지 확보해야” 여론 비등

, 전북의소리.

 

설정욱, 2023년 5월 15일. 전 세계 4만명 넘는 어린이 모이는데…잼버리 전 의료 문제 해결될까, 서울신문.

 

김창효, 2023년 7월 4일. 폭염·폭우·해충 잼버리 ‘삼중고’, 경향신문.

 

소봄이, 2023년 8월 5일. 잼버리 1년전 "역사가 책임 물을 것" 경고…김현숙 "대책 다 세웠다" 자신만만, 뉴스1.

 

Keith Walker, 2023년 8월 8일. Why South Korea's scout jamboree was destined to fail, Deutsche W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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