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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story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언론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언론의 밑바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슈 때도 느꼈지만...

 

그 때는 백번 양보해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치더라도

 

지금은 모든 국민이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요...

 

그런데 언론은 매일 같이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쓰레기를 생성하고 국민과 정부를 이간질 하고 있네요...

 

언론과 기자들이 썩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일이야....

 

코로나도 무섭지만... 언론이 더 무섭고 해로운 것 같습니다.

 


- 아래 글은 3월 4일 '한겨레' [안재승 칼럼]의 글입니다. -

「 지금은 코로나와 싸울 때다 」

 

 

 

코로나19 때문에 대한민국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확진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은 탈진 상태라고 한다.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소상공인이나

일용직·임시직 노동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어려움이 크다. 아직까지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국민들도 불안감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 국민들은 지금의 상황을 같이

아파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어떻게든 버텨내려

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이

가족의 걱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으로 달려가고

있다. “힘내라 대구·경북”이라는 응원과 함께

각지에서 온정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입에

담기 힘든 욕까지 먹어가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반면 국가적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는커녕

극단적 주장과 선동적 언어로 우리 사회를 분열과

갈등의 골로 몰아가는 이들도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 지난달 4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4일 현재 146만명이 동의했다.

중국에 마스크 300만개 지원, 중국인들의

자유로운 출입국 허용, 중국인 하루 2만명 입국이

탄핵을 요구하는 이유다. 몇몇 언론이 이미

검증했듯이 모두 가짜뉴스다. 팩트 체크를 떠나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이 와중에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는 점이다.

극단적인 주장은 당연히 강한 반발을 부른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124만명이 동의했다.

소모적 세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어내는 게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되레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중국 눈치보기’ 프레임을 확대 재생산하며

문재인 정부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는 문제인데, 황교안 대표는

여전히 “우리 국민이 먼저냐, 중국이 먼저냐”며

문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제1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민주당도 “봉쇄 조치” 발언으로 가뜩이나

힘든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상처를 줬다.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만 발언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말실수가 분명하다.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한술 더 뜬다.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기자협회의 ‘재난 보도 준칙’은

휴지통에 처박은 지 오래다.

과장된 주장과 억지 논리로 국민과 정부를

이간하려 하고 있다. ‘중국이 그리 좋으면

나라를 통째 바치시든지’(조선일보),

‘코로나 최고 숙주는 문재인 정부의 중국

눈치보기다’(중앙일보), ‘나라 거지꼴 만들고

웃음이 나왔나’(동아일보), ‘코로나 재앙 탄핵

사유 될 수 있다’(문화일보) 등등.

코로나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싸우고 있다.

언론이 ‘코로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지난 3일 문화일보에 실린

‘차이나 게이트 진위 규명 시급하다’라는 칼럼은

보는 이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극단적 친문 네티즌 상당수가 조선족과

중국인 유학생이어서 정부가 이들을 4월 총선

때 써먹으려고 중국인 입국 차단 요구를

거부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정체불명의 누리꾼이

지난달 말 극우 사이트 ‘일베’에 처음 올린

황당무계한 음모론이 칼럼의 근거다.

이런 글이 중앙일간지에 버젓이 실리니

“코로나보다 언론이 더 해롭다”는 질타가

나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부가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실기를 한 중증환자 치료 대책이나

혼란을 부른 마스크 대책 등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도 실책을 사과하고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 가짜뉴스와 다를 바 없는 주장으로

정부를 흔들어선 안 된다. 코로나 대응을 어렵게

만들어 국민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책임은 사태가

진정된 뒤에 물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코로나와 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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