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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story

김건희와 영빈관

지난 9월 15일 대통령실이 무려 878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빈관 신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15일 굿모닝 충청 정문영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신축이 불가피해졌고, 그런 이유로 2023~2024년 2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며, 내년도 예산으로만 497억 4600만 원이 배정됐고 한다. 특히 사업 시행 주체는 '대통령비서실'이고, 사업 수혜자는 '국민'으로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윤석열이 공언했던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이미 집행됐고, 이후 국방부 행안부 경찰청 3곳의 2~3분기 비용만 306억 9500만원이 추가된 데다, 인수위가 예상했던 합동참모본부 이전 비용 1200억원이 298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이전비용은 줄잡아 모두 3800여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문영 기자는 '나라 곳간이 비어가든 말든 상관없이  윤석열 정부가 국민 혈세를 곶감 빼먹듯 시나브로 빼먹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영빈관 신축에는 또 다른 논란거리가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해 12월 11일에 공개된 김건희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7시간 통화’ 중 김건희가 “(내가 정권 잡으면) 영빈관, 옮길 거야”라고 했던 발언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발언은 김건희가 무속 신앙에 의존해 영빈관을 옮기겠다는 내용으로 논란이 되었으며, 이에 국민의힘은 "실제 풍수지리를 알지도 못하고, 풍수지리를 본 적도 없으며, 국정 관련 의사결정에 관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라고 해명하면서 "허위보도와 관련하여 즉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알렸다(22년 1월 24일, 뉴스1).

 

사진 출처 : 프레시안

 

영빈관의 또 다른 논란은 윤석열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무실 이전과 관련, "1조원이니 5000억원 추측이 나오는데, 그건 근거가 없고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데 이사 비용과 리모델링 비용으로 기재부에서 118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보고 받았다"라고 밝혔고 이어 "대통령 비서실을 이전하는데 집기가 와야 하고 새로운 집기 컴퓨터나 건물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그래서 총 499억원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외국 귀빈을 만약에 모셔야 되는 일이 생긴다면, 우리 공원은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영빈관)은 저녁에 국빈 만찬 같은 거 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22년 9월 15일, 굿모닝충청). 

 

결국 윤석열은 기존 영빈관을 그대로 쓰겠다고 얘기해 놓고, 아무도 모르게 878억원의 예산을 들여 김건희의 말대로 영빈관을 신축하려다 들통난 것이다. 

이번 영빈관 신축은 비용도, 김건희의 무속 신앙을 바탕으로 한 예언도, 윤석열의 말 바꾸기도 모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영빈관 신축! 없던 일로...

 

영빈관 신축이 알려지자 878억원의 비용과 김건희의 무속인 충고에 따른 이전 등의 논란이 생겼지만, 대통령실은 16일 2시까지 입장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16일 오후 8시 20분쯤 영빈관 신축 계획 발표를 철회했다.

 

이번 영빈관 신축 취소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따른 추가 비용은 지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으며, 특히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내어준 외교부가 행사 시설 조성 예산으로 21억 원을 책정"했고 "국방부와 합참 시설 이전 비용까지 합치면 1조 원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 공원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152억 원, 문화재청은 217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며, "청와대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단 1원도 들지 않았을 국민의 혈세"라고 꼬집었다(22년 9월 17일, MBC뉴스).

 

아직도 눈덩이 혈세 낭비는 여전하며, 김건희의 무속 신앙과 그의 입김은 국가의 중대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본인의 말을 지키지 않고 언제든 국민들 몰래 영빈관을 신축할지 모른다.

 

국민들은 여전히 국민의 세금을 내 돈처럼 사용하는 도둑들 때문에 삶이 팍팍해지고 있으며, 국가 대소사를 영적 기운으로 해결하려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화병이 생기고, 권력자의 거짓말과 눈속임에 밤잠을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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